일본을 가게 된 이유
사실 이 글을 쓰는 이 시점은 일본 여행을 다녀온 한참 뒤이다.
그리고 난 2024년 2월 19일 군입대가 예정 되어 있었다.
이를 위해 친구들과 군입대 전 마지막 여행으로 2월 3일부터 2월 9일까지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했었다.
그리고 일본은 설날 연휴에 가려고 했지만 비행기 값이나 여러가지 이유가 맞지 않아 갑자기 3일 전 비행기표를 사고, 계획을 잡고 친동생과 함께 일본을 갑자기 가게 되었다.
뭐 그러한 이유로 일본을 갔고, 추억을 새겨보고자 간단히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일본으로 출발, 첫날 일과
사실 난 이 사진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길에 찍은 것인지. 한국으로 귀국할 때 일본에서 찍은 것인지 잘 모른다. ㅎ
아침에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려고 했다. 근데 택시기사가 자기도 공항 간다고 버스비만 받고 인천공항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서 편하게 공항까지 이동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무언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기껏 돈 더주고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했지만 에어서울에서 연결편 지연으로 비행기가 지연됐다. 그리고 이 연결편 지연은 귀국할 때도 두번이나 발생을 하며.. 익일 출근을 해야하는 나에게 집 오는 모든 버스와 교통수단을 놓치게 하는 해프닝을 발생시켰으며.. 에어서울을 혐오하고, 절대 이용하지 않는 나를 만든 그런 일이 있었다.
첫날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 NEX(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신주쿠로 이동했다. 시골 풍경만 보면 한국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거의 밤을 세고 온 상황이라 열차에서 부족한 잠을 청했다.
우리가 2일차까지 묶었던 숙소이다. 숙소는 가부키쵸 근처였다. 숙소를 잡은 뒤 치안이 좋지 않은 동네라는 걸 알았다. 아마 이후에는 이 지역으로는 숙소를 안잡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나름 일본의 상징적인 다다미가 꽤 매력있는 숙소였다.
저녁부터 밥을 먹고 본격적인 일과를 시작했다. 동생은 쇼핑, 나는 세계에서 가장 혼잡하다는 시부야 크로스워크에를 구경했다. 내가 기억하기론 상기 사진의 메뉴가 카라멜 푸딩과 밀크티였던 것 같다. 가격도 꽤 합리적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사람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첫날은 큰 일 없이 이렇게 지나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부야 스카이를 도쿄에 가면 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예약을 못해서 표가 없었다. ㅜㅜ
일본의 두번째 날
두번째날은 원래 같았으면 후지큐랜드라는 일본의 스릴 있는 놀이기구가 모여있는 놀이공원을 갈 예정이였다.
물론 가긴 했다. 못 놀았을 뿐..
신주쿠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때부터 기상이 안좋아지더니 눈이 많이 왔다,,
이 때의 상황이다.. 눈이 와서 모든 놀이기구가 운영을 안해서 결국 1시간도 놀지 못하고 돈만 날린채 나왔다.
차선책으로 주변의 후지야마온천이 있어 그 곳이라도 가기로 했다.
가는 길 손가락 모양 나무에 눈이 쌓인 것을 보고 신기해서 찍어봤다.
온천욕을 하고 동생과 함께 밥을 먹었는데 확실히 라멘은 크게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맛이 없진 않았다
온천욕을 하고 복귀하여 다시 신주쿠로 복귀했다. 아쉽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신주쿠역 근처의 우명한 규카츠집에서 식사를 때웠다. 부드럽고 맛은 확실히 있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다른 일행의 내 친구들을 우연히 동선이 겹쳐 간단하게 술 한잔 마셨다. 여기 사케가 정말 깔끔하고 좋았다. 특이하게도 일본은 술집에서 흡연이 가능한게 특이했다. 사진에는 없었지만 어묵탕을 먹었다. 난 토종 한국인이라 그런지 한국 어묵탕이 더 맛있었다.
특이하게 숙소도 친구들과 근처여서 같이 숙소에 복귀해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렇게 2일차도 하루를 끝냈다.
3일차부터 귀국날까지
이 날부터는 정들었던 가부키쵸 숙소를 떠나 아키하바라 근처 숙소로 옮겼다. 숙소 체크인 시간이 애매해 캐리어를 끌고 다닐 뻔 했지만 숙소 주인분께서 캐리어를 맡아 주셨다.
아쉽게도 이때부턴 내가 사진을 잘 안찍어서 사진이 많이 없다. 평소에 일본 애니나 문화에 크게 관심이 있진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건담 이런게 많았다. 이 날 동생의 부탁같은 강요로 메이드 카페에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한국 미디어에서 접하던 한국식 메이드 카페랑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난 항상 일본을 볼 때마다 느끼는데 일본의 거리 분위기가 너무 좋다. 한국과 비슷한 듯 뭔가 다른 이 느낌이 매번 감성을 자극하는 듯 하다.
동생이 잠시 쇼핑을 할 동안 난 어떤 관광 안내소의 옥상 전망대의 카페에서 음료를 마셨다. 언어의 차이로 인한 소통 오류로 레몬에이드를 시켰지만 레몬 하이볼이 나왔다.. 물론 난 처음 알코올 맛이 나지 않아 알아차리지 못했고, 얼굴이 토마토처럼 붉어진 뒤에나 내가 술을 마셨다는 걸 깨달았다.
뭐 그렇게 숙소에 돌아와 목욕을 하고 크루즈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 신청했다.
신청하고 난 뒤 시간이 조금 남아 회전초밥집에서 밥을 먹었다. 맛은 확실히 있었다. 특히 저 곳에서 주는 녹차가 정말 맛있었다. 그릇 색 별로 가격이 다른데 그릇 색을 착각한 나는 1만원에 수렴하는 고가의 초밥을 먹고, 결국 얼마 안먹었지만 상당한 돈을 지출했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크루즈를 타고 일본의 여러 곳을 구경했다. 정말 예쁘긴 하더라.
아까 언급한 관광센터의 전망대이다. 사진이 제대로 담기지 않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즐거운 시간은 항상 흘러간다. 벌써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난 밤 산책을 좋아한다. 적적한 사람 없는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 보니 사진을 정말 내 맘대로 찍었다. 이전 서울특별시 해외연수 때도 마지막날 밤 산책을 즐겼었다. 일본 특유의 깨끗한 거리 감성이 너무 좋다.
아래에는 예전 오사카를 갔을 때 사진을 첨부해보겠다.
벌써 귀국날이다. 마지막 도쿄에서의 식사이다. 장어 덮밥은 정말 맛있다. 지금도 한번씩 생각난다.
마지막날은 특별한 일정 없이 여유롭게 나리타 공항으로 갔다. 물론 에어서울의 비행기가 2연속 연결편 지연으로 인천공항에서 모든 대중교통을 놓쳐 택시를 타고 집을 갔다.
일본은 현대 기술과 아날로그, 전통이 잘 퓨전되어 있는 것 같다. 나는 이게 참 좋다. 고유의 전통, 문화와 현대가 잘 융화되어 공존하는 것 같다. 한편으론 씁쓸하긴 하다. 대한민국에도 정말 멋있고, 아름다운 장소와 문화가 있는데 이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나중에는 일본에서 렌트카나 스쿠터를 빌려 일본 소도시 여행을 가보려고 한다. 너의 이름은. 같은 곳에 나오는 곳 같은
뭐 여튼 이렇게 다녀온지 약 7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의 동생과 함께한 일본 여행에 대한 포스팅을 마쳐보겠다.